송중기-송혜교 결혼 발표로 이달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군함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당한 조선인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린 작품. 220억원이 투입된 올여름 최대 화제작으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가 출연했다.
송중기는 이번 작품에서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독립군 무영역을 맡아 `늑대소년`(2012) 이후 5년 만에 스크린 복귀했다.
그러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함에 따라 송중기의 스크린 컴백과 영화 자체보다는 당분간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오는 7일 오후 9시에는 류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가 열린다. 촬영 현장과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뒷얘기가 오갈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열애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군함도`는 이달 19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된다. 이때도 송중기의 발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영화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설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막상 공식 발표가 나자 영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군함도`는 최소 700만명 이상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영화계 관계자는 "개봉 전까지 공식 행사마다 결혼 이야기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 때문에 영화가 묻힐지, 오히려 화제가 될지 지금으로써는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CJ E&M은 "인륜지대사인 결혼은 축복받아야 할 일로, 영화 흥행과는 별개"라며 말을 아꼈다.
`군함도` 측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요즘 팬들은 배우와 작품을 분리해서 생각한다"면서 "송중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결혼 발표로 그 기대감이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군함도`는 남녀 주인공에게 몰입하는 멜로물이 아니다. 오히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재조명돼 송중기의 연기력이 재확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J 측도 그런 점을 감안해 결혼 발표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배급사 관계자도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 멀티캐스팅 영화라서 송중기 결혼소식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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