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과거 혼외아들 논란에 대해 밝혔다.
채 전 총장은 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손 앵커는 최근 국정원 개혁 발전위원회의 활동을 언급하며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채 전 총장에 대한 `뒷조사`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질문했다.
채 전 총장은 "당시 전혀 (사찰을) 감지 못했다"며 "보도 직후에 정보보고를 받아서 알았다. 보도 이후에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보고를 받아 이것이 이상하다, 사찰 흔적이 엿보인다는 파악을 그때 했다"고 밝혔다.
채 전 총장은 당시 불거졌던 혼외아들 논란과 관련해 "그여러가지 개인적인 아픔이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2013년 당시 아픔이 떠오른다. 마침 공개석상에 나오게 됐으니 최소한의 골격이라도 말씀드리는게 도리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권이 권력을 이용해 내 신상을 털기 시작한게 지난 2013년 6월로 알려져 있다. 내가 그 문제를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은 그로부터 3년 6개월여 전인 2010년 초경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채 전 총장은 "그때 당시 우리 큰달이 22년간 아프다 갑자기 갔을 때고 나도 그렇고 가족들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 때다. 그 무렵에 내가 개인적으로 정리했었다. 2013년 9월 조선일보 보도 이후 아이의 친자 여부 논란이 여러달 동안 진행됐다. 그 이후에 그쪽과 내가 이야기 해서 아이가 사춘기니까 성인이 된 후에 DNA 검사를 해서 확정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로 밝혀지면 그에 다른 책임을 지는 거로 합의했다. 혹시 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금전적인 합의도 했다. 지금도 합의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동욱 전 총장은 "공인으로서 당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던 국민들의 열망이 내 개인의 일신상 사유로 인해 좌절된 것에 대해 몹시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총장 이전에 나를 평생 믿어주고 내조해왔던 내 처, 두 딸에 대해서도 가장으로서 굉장히 많이 미안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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