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돌진한 미니버스… 목격자 "큰 소리 들리며 순식간에.."

입력 2017-07-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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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주 도심에서 어린이집 미니버스가 인도로 돌진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사고 목격자는 인도로 돌진했던 상황에 대해 "번개 치듯이 우당탕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사람을 쳤다"며 "소리가 나 일시적으로 (행인들이) 분산된 거 같았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소리를 듣고도 바로 못 피하시니까..."라고 말했다.

미니버스를 몰던 운전기사 A(57)씨는 내리막을 내려오던 버스가 갑자기 속도가 붙으면서 제동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흥덕구 봉명사거리에서 서원구 사창사거리로 방향 편도 4차선 도로 중 인도와 접해 있는 4차로로 주행했다.내리막길을 내려오던 A씨는 사창사거리에 접근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을 보고 버스를 세우려고 브레이크를 잡으려 했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에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차량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A씨는 급히 왼쪽으로 핸들을 틀었고,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왕복 8차선 도로를 가로지른 후 인도로 돌진해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도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B(71·여)씨와 C(83·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의 버스는 사거리 인도 모서리 부분을 10m가량 타고 넘은 뒤 좌측인 시계탑오거리에서 직진해오던 승합차와 승용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마지막에 들이받은 승용차를 약 20m나 밀고 나간 후에야 멈춰 섰다.

A씨는 면허가 있었고 음주운전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버스 운행기록 장치,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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