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베르베르...여름 휴가 때 읽을만한 대작 소설은?

입력 2017-07-06 14:27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외 인기 작가들이 새 작품을 속속 내놓으며 소설시장을 달구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발매일이 오는 12일로 확정되면서 올여름 서점가를 수놓을 작품 라인업이 거의 완성됐다.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는 서점에 깔리기도 전에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로 재작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36)은 신작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다산책방)로 돌아왔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할아버지와 손자 노아가 이별하는 방법을 익혀가는 이야기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위험한 비너스`(현대문학)를 냈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치고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일본 작가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올여름 소설시장의 태풍은 단연 하루키다. `1Q84`(2009∼2010)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2권짜리 본격 장편 `기사단장 죽이기`(문학동네)가 12일 정식 출간 전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초판 1쇄 5만 세트를 준비하고 지난달 30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문학동네는 나흘 만인 지난 4일 2쇄 5만 세트를 추가로 찍었다. 정식 출간 전 중쇄는 이례적이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예약판매만으로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모두 종합 1위에 올랐다.

올여름 소설시장은 5월 말 일찌감치 나온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열린책들)과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가 수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한 한국 작가들이 가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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