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기업성장사다리…탁구공 된 중견기업

입력 2017-07-10 13:11  



    <앵커>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되면 중견기업 정책 담당은 산업부로 이관됩니다.

    산업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해당 업무가 넘어온 지 4년 만인데요.

    자칫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정 규모로 성장한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대신 중소기업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게 중견기업 정책 담당부처를 중소기업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다시 넘기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중견기업 정책업무를 산업부에서 중기청으로 이관한 지 불과 4년 만입니다.

    이에 대해 중견기업들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그동안 중기청으로부터 지원 정책 등에서 중소기업에 비해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며 산업부로 복귀하기를 원해왔습니다.

    여기에 공공구매제도 참여 등에서 중소기업 법정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번번히 부딪혀 온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중견련에 가입되지 않은, 중견기업 진입을 앞두거나 이제 막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입장이 다릅니다.

    중기청이 중견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한 육성 정책을 차례로 내놓고, 직접 지원 예산도 산업부 시절보다 3배 가까이 늘려 혜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견기업 관계자

    "혜택적인 측면, 세금이나 이런 것들은 중기청이 나을 것이고. 워낙 많이 가지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결정이 사전 실무부서 간 논의도 없이 갑자기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전까지 중견기업 정책 업무가 산업부로 이관되는 것에 대해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견기업연합회가 국회에 로비를 해 갑자기 이관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정부 정책 속에 기업 성장사다리가 끊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