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에릭과 배우 나혜미 부부가 `협찬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홍보사 에이피알에이전시는 지난 6일 에릭 부부가 몰디브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7일 오전 입국한다며 언론사에 일정을 공지했다.
`공항패션` 촬영 관련 전달을 못 받은 에릭 부부가 공항에서 다른 게이트로 빠져나가면서 `협찬을 받고 먹튀 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이다.
에릭은 이날 소속사 E&J 공식 SNS를 통해 "입국 취재에 대해 전혀 전달받은 바 없었다"며 "저희들이 평소 편하게 입던 옷을 입고 매니저에게 전달받은 대로 C게이트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에이전시도 "에릭 측과 공항패션 촬영을 하자는 내용으로 사전 협의한 바 없다"며 "혹시 (홍보하는 브랜드 의상을) 착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연스럽게 노출하고자 입국 일정을 체크해 매체에 정보를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논란은 각종 패션 업체들이 공항을 입출국하는 스타들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경쟁이 과열되면서 빚어진 잡음이다.
수년 전부터 공항은 각종 패션 브랜드를 홍보하는 `광고의 장`이 됐다.
연예계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면서 스타들의 공항 입출국 모습이 찍히기 시작했고, 해외를 누비는 스타들이라면 `공항패션`을 선보이는 것이 통과 의례가 됐다. 민낯이나 편안한 의상 등 자연스러운 모습보다는 스타일리스트가 `풀 착장` 해준 의상을 입고 카메라 세례를 받는 것이다.
한류 스타급 배우나 아이돌 가수들이 공항에서 선보인 옷과 신발, 가방, 선글라스 등은 `수지 가방`, `크리스탈 선글라스` 등의 수식어를 달고 인터넷에 퍼져나가 광고 효과가 상당하다.
한 연예기획사 홍보 이사는 "한류 스타들에게는 협찬 공세가 쏟아지는데 업체의 경쟁이 대단하다"며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로 착장하거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협찬받은 제품을 착용하고서 입출국하는 스타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아무래도 매체에 사진이 찍히다 보니 갖춰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평소 모습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광고 사진이 찍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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