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질, 제대로 알아야 합병증 막는다

입력 2017-07-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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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질병, 임질에 대한 A to Z

`임질`이라는 병명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싶지만 막상 임질에 걸린 환자들은 그 실체를 정확히 알지 못해 두려움에 떤다. 성병의 일종이라는 사실 때문에 성병 검사를 받는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여성 성병, 남성 성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일도 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병일수록 확실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확한 검사를 해야 추가적인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임질은 `Neisseria gonorrhoeae`이라는 세균에 의해 생긴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요도 부위에 가장 흔하게 감염되기 때문에 요도염에만 감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다양한 기관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남성의 경우에 요도와 부고환, 항문, 직장, 요도선은 물론 목이나 인두, 구강점막과 각막에도 감염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추가로 자궁경부와 자궁내부, 나팔관 등에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임질은 일반적으로 성행위를 통해서 전염된다. 구강성교나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을 통해 전염되며 무증상보균자를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공기나 물 등을 통한 감염의 위험은 없기에 일상생활을 같이하는 가족으로부터의 감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성 감염자의 80%는 큰 증상이 없다. 나머지 20%의 경우 배뇨 시 화끈거림이나 질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질출혈로 생리 기간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상황이 악화되면 하복부에 통증이 일어나고 성관계 후 통증이 심해지는 골반염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에는 증상이 쉽게 나타난다. 하지만 15~20%의 경우에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염이 의심될 만한 성관계 후에는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배뇨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요도끝에서 노란 요도분비물이 나오는 것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입이나 구강에도 임질이 감염될 수 있으며, 겉으로 드러나는 별 증상이 없고, 목이 아프거나 붓는 경우 이비인후과 치료 후에도 잘 낫지 않는 특징이 있다. 관계 후 2일~7일의 잠복기 후에 증상이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잠복기가 더욱 길어지기도 한다.

임질에 있어 가장 무서운 것은 합병증이다. 여성은 감염이 자궁, 난관, 난소까지 진행할 경우 골반의 섬유화를 초래하며 불임이 될 수 있다. 임신 중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도 영향을 끼쳐 뇌수막염이나 실명에 도달하기도 한다.

임질의 진단 방법은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뉜다. 균 배양 검사를 통해 임균을 배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 때문에 유전자 증폭검사(PCR)을 통해 보균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PCR은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의 검체(소변, 요도분비물, 질분비물, 침 등)에서 균의 유전자를 증폭하는 방법인데, 무증상인 경우에도 판단에 도움이 되며, 다른 균까지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항생제의 적절한 양을 조절하고,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은 수많은 임상의 결과일 수밖에 없다.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대표원장은 "PCR 검사는 어떤 검체를 이용할지가 감염 의심부위에 따라 다르므로 담당의에게 어떤 방법으로 성관계를 나누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검사 방법 및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임질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하다. 성교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삽입 성교뿐만 아니라 구강 성교 및 다른 성 접촉 시에도 항상 착용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김 원장은 "임질이 확인된 경우에 배우자를 포함한 성 상대자의 경우에도 꼭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가장 흔한 질 감염이나 요도감염은 병원에 내원하지 않더라도 검체를 통해 검사할 수 있으니 담당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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