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 12차 G20정상회의에서 에볼라,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이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보건이 공식의제에 포함됐다.
회의를 마친 후 각국 정상들은 "국제적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을 공동선언문에 채택했다.
이에따라 KT와 정부가 시행 중인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질병확산 방지 프로젝트`가 WHO의 역할 강조에 따라 세계 각국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회의에서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약 73억명)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의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며 전 세계 800여 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제안한 바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통신 로밍 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에 선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6월 KT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이후 KT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미래창조과학부 2016년도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으로 해외 여행객의 경유지 확인에 로밍 데이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KT는 대한민국 모델의 해외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케냐, 중동 UAE 등 주요 국가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 29일 케냐 1위 이동통신사(무선시장 점유율 71%) ‘사파리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첫 결실을 맺었다.
케냐 보건부와 KOTRA의 협조 아래 양사는 ‘로밍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SMS 발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KT는 UAE, 르완다에서도 협의를 이어나가는 한편, 한ㆍ중ㆍ일 질병관리본부와통신사 들과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감염병 확산 방지 모델의 동참 확대에 힘쓴다는 목표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G20 정상 공동선언문에서 보건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강화를 명문화함으로써,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대응이 글로벌로 확산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국민기업 KT는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 미래부 등 정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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