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조기 소집?…황선홍 “협조하겠다”

입력 2017-07-10 16:32  

▲한국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대표팀이 조기 소집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 31일 서울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9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이동해 5일 우즈벡과 최종전을 치른다.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대표팀 중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져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설상가상 기성용의 대안으로 지목된 이명주(FC서울)마저 9일 광주와 K리그 클래식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됐다. 수술할 경우 최소 3개월 이상 소요(재활 등)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신태용 감독은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 감독은 9일 수원-제주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한축구협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대표팀 소집을 1주일 앞당겨주면 감사할 것 같다"며 각 구단에 협조를 부탁했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복수의 매체를 통해 “K리그 각 구단과 만나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선수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기 소집된다면 조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K리그 각 구단은 한국축구 명운이 걸린 상황에서 협조 의사를 전달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은 조기 소집에 긍정적 사인을 보냈다.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돕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과 울산 김도훈 감독도 “협조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조기소집이 성사되면 신태용호는 8월 20일 K리그 클래식이 끝난 뒤 21일 선수들을 차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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