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시선 <세계인의 시각으로>

입력 2017-07-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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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 11]

    - 기획 : 조주현, 이봉익

    - 연출 : 박두나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세계인의 시각으로' 입니다.

    지난해 쿠테타를 유혈 진압한 이후 5만명 이상의 반체제 인사, 교수 등이 구속이 됐고공직자를 비롯한 14만명 이상이 직위 해제되거나 해고된 터키에서 주최측 추산 200만명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흡사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던 우리 촛불 시위를 연상케 합니다.

    지난 주말 끝난 G20정상 회의 때 단연 인기를 끈 건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하죠? 바로 이 촛불 시민 혁명으로 탄생한 새 정부의 대통령으로서 많은 나라 정상들이 만나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수백만이 모여도 다친 사람 없고 구속된 사람도 없는 평화로운 시위로 헌법에 의해 정권을 교체해낸 우리 국민들, 세계인의 시각으로 볼 때 경이로운 국민이고 존경할 만한 민주주의의 구현이었습니다.

    저는 이 촛불 시위가 처음 진행될 무렵, 그간의 보수적인 경제관과 투자관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것으로 바꿨다고 김동환의 시선 시간을 통해 말씀 드린 바가 있었습니다만 그 역시 외부에서 보는 우리 국민에 대한 평가를 듣고 보고한 결과였습니다.

    6.19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규제책의 약발이 한 달을 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일부 지역에 편중된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에 대해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수요 억제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10여년전 고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지금 아파트 사면 후회할 거라는 공언을 했지만 그 후로 아파트 가격은 더 많이 올랐습니다.

    왜입니까? 사실은 전세계 주요 국가의 부동산 가격이 다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 런던, 도쿄, 밴쿠버, 시드니에 비하면 우리 아파트 가격은 오른 것도 아닙니다. 전 세계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희소성이 있는 프라임 로케이션의 고주용 부동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데 우리만 수요 억제책을 낸다고 집값이 빠질까요? 또 크게 봐서 우리만 빠지는 것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될까요?

    주가지수 2400포인트 이후에 장이 너무 과열이라는 경계론이 늘었습니다.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과열이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금융위기 이후에 주요국 증시 가운데 우리 코스피가 가장 부진합니다. 가장 좋은 시장, 미국입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상황을 반전시켰기 때문입니다.

    FANG이라고 불리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기업들이 세계 표준이 됐고 미국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당연히 더 많이 올라야 합니다.

    일본에 가보십시오. 젊은이들로 거리가 넘쳐나고 그 눈빛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역시 주가가 두 배 올랐습니다. 작년 말까지 박스피에 오명에 갇혀있었던 건 우리 나라가 지난 10년간 가장 덜 변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제조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기업이 됐습니다. 우리 생각엔 삼성 원래 잘나가는 데 아냐? 하는 반응에 나랑 무슨 관계냐라는 어쩌면 떨떠름한 반응도 나옵니다만 우리 기업사에 대한 이정표가 세워진 겁니다. 다른 대기업에 긍정의 자극제로 작용할 겁니다. 사실 우리 기업들 커온 거 한마디로 하면 삼성이 하는 데 현대는 왜 못해? 현대는 하는 데 엘지는 왜 못해 식으로 서로 안 지려고 노력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세계인의 시각에서 보면 삼성전자의 성공, 믿기 어려운 기적입니다. 240만원의 주가요?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죠.

    최근 두세 달 동안 우리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변화가 시작됐고 그 변화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세계인이 평가한 결과입니다. 외국인들이 올 들어 우리 주식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 그 증거입니다.

    미시적인 우리 정치권의 불협화음, 지엽적인 부동산, 주식 가격의 상승에 너무 큰 우려의 시각으로만 접근하면 큰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서 세계인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우리 경제 우리 자본시장을 한번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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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제작1부  류장현  PD

     jhry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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