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1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첫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의 시청률은 1부 6.4%, 2부 8.4%, 최고 9.9% (이하 수도권 가구 평균 기준, 전국 평균 1부 5.5%, 2부 7.0%)을 기록했다.
‘너는 내 운명’과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는 5.9%(전국 5.7%), MBC ‘MBC 스페셜’은 3.3% (전국 3.3%)를 나타냈다. ‘너는 내 운명’은 첫 방송과 동시에 동 시간대 1위는 물론 화제성을 나타내는 ‘2049’ 시청률에서 유일하게 4%대를 넘기며 종편과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월요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김혜경’, ‘추자현-우효광’, ‘김수용-김진아’ 부부의 리얼 결혼 생활과 이들의 ‘동상이몽(同床異夢)’이 공개됐다.
첫 방송을 통해 이재명 시장은 그동안의 트레이드마크였던 ‘핵사이다’ 이미지는 잠시 내려둔 채 ‘고길동’, ‘집밥이선생’, ‘성남 사랑꾼’ 등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재명 시장 부부는 결혼 26년 차 임에도 여전히 신혼을 연상케하는 달달한 모습으로 돌싱 MC 김구라-서장훈의 부러움을 샀다. 남편의 기상부터 식사, 일정 확인, 코디와 헤어스타일 체크, 모니터링 등 ‘수행비서’ 못지않은 아내 김혜경 씨의 모습과 ‘손이 많이 가는 남자’ 이재명 시장의 하루가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뒤이어 한중 연상연하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의 신혼 생활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지난 1월에 혼인신고를 마친 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사연, 우효광이 준비한 프러포즈 현장과 북경 신혼집 등이 최초로 공개됐다. 제작진이 첫 방송 전 “‘우블리’ 우효광을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밝힌 대로 이 날 방송은 본격 ‘우효광 입덕 방송’이었다. ‘결혼 조하(좋아)’를 연발하며 추자현을 웃게 만드는 우효광의 해맑은 매력이 시선을 집중시킨 것. 김수용이 "하루에 뽀뽀를 50번쯤 해요?"라고 물을 정도로 ‘달달’한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우효광이 주문한 술과 술잔이 가득한 수많은 택배 박스로 순식간에 ‘살벌’한 분위기로 돌변하는 등 달콤살벌한 신혼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줘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동상이몽`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커플은 김수용-김진아 부부였다. 아내 김진아 씨는 “남편이 빠릿빠릿 해졌으면 좋겠다", "한참 노들어올 때 빨리빨리 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지만 김수용은 "사람은 각자 그릇이 있다. 제 그릇은 고정 프로그램 3개”라며 자신은 ‘욜로족’이라 말하는 답답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관찰 카메라를 통해 김수용은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는데 ‘5초’의 시간이 걸리는 `5초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수용은 소파에 밀착해 TV만 봤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내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악마의 편집’을 주장하던 ‘5초남’ 김수용조차 자신의 모습을 VCR을 통해 지켜본 뒤 “내가 봐도 참 답답하네요”라고 말했을 정도. 김수용이 멍 때리며 시리얼 식사를 마친 뒤 거실을 배회하며 ‘아침운동’을 하는 모습은 이 날 최고 시청률인 9.9%를 차지하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한편, 다음 주 예고에서는 집 ‘공동명의’를 두고 밥상에서 설전을 벌이는 이재명 부부의 모습과 ‘먹깨비’ 우효광의 체중 관리에 나선 추자현 등의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키웠다. 남자의 시선으로 본 여자, 여자의 시선으로 본 남자 SBS ‘너는 내 운명’은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동상이몽 시즌2 (사진=SBS 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