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금감원, 나이롱환자 뿌리 뽑는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17-07-11 16:56  



    '나이롱환자'에 칼 빼든 금감원

    <앵커>

    금융감독원이 허위·과다 입원환자, 일명 '나이롱 환자' 적발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자체 상시감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상습적인 나이롱환자 색출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과 합동으로, 이달부터 5개월간을 보험사기 집중단속기간으로 지정한 금융감독원.

    특히 상습적으로 허위입원해 보험금을 받아내는 '나이롱 환자' 적발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CCTV나 블랙박스 설치로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50% 이하로 떨어지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나이롱 환자 증가로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 사기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자체 보험사기 상시감시시스템을 통해 보험금 457억원을 받아낸 나이롱 환자 189명을 적발했습니다.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적발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동회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금번에는 조사시스템을 개선해 지금까지 적발된 나이롱환자의 혐의나 특성 등을 정밀분석해 이를 상시감시지표화하고…"

    보험사기 상시감시시스템은 고질적인 사기유형에 대한 지표를 마련하고, 지표에 따라 보험사기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시스템입니다.

    보험계약건수나 입원횟수, 입원일수와 보험사기 문제병원 입원횟수 등의 지표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만 나이롱 환자는 병원과 보험설계사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될 수 있어 적발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감원은 사회연결망분석(SNA)을 통해 시스템을 보다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동회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조직적이고, 공모의 보험사기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SNA(사회연결망분석) 기법으로 해서 고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무장 병원에 대한 적발이라던지 설계사가 연계된…"

    금감원은 보험사기가 선량한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상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재정 누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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