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이러스 수막염 증가…9세 이하 취약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7-11 16:59  

여름철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바이러스 수막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273명으로 2012년 보다 1.7배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9세 이하 어린이 환자 비율이 48.3%로 가장 많았고, 7월과 8월엔 그 비중이 각각 65.9%, 54.7%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뇌막에 엔테로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이나 두통,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상적인 면역기능이 있는 사람은 일주일 정도면 회복됩니다.

신혜정 국립중앙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바이러스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해 소아에게 감염을 잘 일으킨다"며 "아이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개인별 위생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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