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곳 계속 오른다"…집값 양극화 심화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7-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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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개발 호재와 입지가 좋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지방 간의 온도차이는 더욱 극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0.3%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되더라도 집값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특히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있고 입주여건이 좋은 지역은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지역적 차별화 시장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남4구 같은 경우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안 받는 지역에 있어서는 가격이 좀더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지방 등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감정원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주택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겁니다.

    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이른바 '핀셋규제'는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과거에는 강남의 주택시장을 잡기 위해서 전국의 주택시장에 적용되는 정책을 폈지만 이제는 문제가 되는 지역 중심으로 정책을 피기 때문에 정책의 부작용이 상당히 적게, 안 나타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감정원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해서는 보다 직접적인 규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

    "전매제한 강화라든지 보유세 부담을 높여서 자기가 소유한 것에 상응하는 부분에 부담을 갖게 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감정원은 전세시장의 경우 공급 확대로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세종시는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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