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아스퍼거 증후군 아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입력 2017-07-13 12:45  


인천 초등생 살인범 피의자 김모 양(17·구속기소)이 구치소 내에서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는 법정 증원이 나오며 이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 인천에서 초등생을 유괴·살인한 주범 김모 양에 대한 공판이 지난 12일 열렸다. 김모 양은 이날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주장,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사회적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적인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김모 양이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김모 양의 심리를 분석한 대검 수사자문위원인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검사 결과 사이코패스의 가능성이 높고 정신병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진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면 지금까지 초·중등학교생활을 잘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모 양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그가 초등학생 때 영재교육을 받았고, 친한 친구들도 여럿 있었다고 기록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함께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A씨는 증인으로 나와 "어느 날 변호사를 만나 정신병 판정을 받으면 감형된다는 얘기를 듣고 와서는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를 불렀다"며 "그날 이후 보모가 넣어준 아스퍼거증후군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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