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판교 꿈꾸는 '고등지구'…발목잡는 인프라

입력 2017-07-17 17:51   수정 2017-07-17 17:28

    <앵커>

    '제2의 판교'로 꼽히는 성남 고등지구가 기대와는 달리 생활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땅한 대중교통이 없고 교육 여건도 좋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이주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에 개발되고 있는 성남 고등지구입니다.

    판교신도시 바로 북쪽에 자리잡고 있고, 차로 10분 대에 강남까지 갈 수 있습니다.

    강남과 판교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미니판교, '제2의 판교'로 불리는 곳입니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3.3㎡당 2천만원 안팎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남시 고등동 부동산 중개업자

    "문의하시는 분은 엄청 많아요. 피(웃돈)를 주고라도 사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위례신도시에 버금가는 높은 분양가인데도 정작 생활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장 내년까지 4천여가구가 공급되는데 교통이나 교육 시설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등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모란역인데 걸어서 20분가량을 이동해야 합니다.

    [인터뷰] 함병철/ 성남시 고등동 주민

    "전철은 모란 나가야 있죠. 걸어 가면 20분 정도…."

    인근에 중학교나 고등학교가 없어 분당 야탑이나 이매동까지 통학을 해야 합니다.

    [인터뷰] 신진순/ 성남시 고등동 주민

    "야탑쪽으로 가야해요. 여기서 버슬 타고 가야해서 통학하는데 불편이 많죠. 노선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고등지구에서 차지하는 상업시설용지 비중이 단 0.8%에 불과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갈 여력도 없는 실정입니다.

    특히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성남 공항의 비행기 소음도 입주민들에게 큰 문제점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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