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고민남 위해 꺼낸 아픈 가족사 “청각장애 형, 목소리 궁금해”

입력 2017-07-18 09:43  


‘안녕하세요’ 신동엽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며 고민남의 상처를 위로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할아버지 목소리가 고민이라는 15세 중학생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전 어릴 때부터 평생 목소리가 이렇다. 쉰 목소리, 쇳소리가 나는데 심지어 제가 말만 하면 `조용히 해! 너 목소리 듣기 싫어!`라면서 친구들한테 무시까지 당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돌 무렵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는데, 기도를 삽관한 이후 현재까지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

주인공은 “병원에서는 성대수술이 위험하기도 하고 효과도 없을 것 같다고 한다”면서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고민임을 밝혔다. 아직 중학생인 주인공은 친구들의 놀림으로 학교생활도 힘들뿐더러 미래에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이 많았다.

객석에 나온 주인공의 형 또한 “저는 계속 들어서 아무렇지 않은데 친구들이 `동생 목소리에 장애 있냐`고 묻기도 한다”며 “많이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은 “동생을 위해서 앞으로 무엇이든 해줄 수 있다”며 듬직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신동엽은 “큰형이 어릴 때 크게 아픈 이후로 청력을 잃었다”며 “듣지 못하니까 말을 못 배웠다. 형이 말을 한다면 어떤 목소리일까 그게 항상 궁금했다”고 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신동엽은 “형이 정말 잘생겼다. 저렇게 잘생긴 얼굴로 말을 하면 목소리가 얼마나 근사할까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주인공은 “목소리가 이렇게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을 해본다”면서도 “짐작도 안가고 상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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