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리더십 통했다…순익 1위 ‘가시권’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7-18 17:13  



    <앵커>

    신한금융과 KB금융간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주 2분기 실적 성적표가 공개됩니다.

    공격적인 M&A와 조직 효율화를 통해 재정비를 마친 KB금융이 윤종규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1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8천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신한지주를 앞섭니다. (신한지주 2분기 7,238억원 / KB금융 2분기 7,917억원)

    표면적으로는 일회성 이익이 주목을 받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펀더멘탈 자체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수익 기반이 넓어졌고 계열사간 시너지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금융은 2013년을 저점으로 연간 순이익을 꾸준히 키워오며 지난해 2조원대를 회복했고 당장 내년에는 3조원대까지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KB가 2분기 때 KB손보와 캐피탈을 자회사화시켰잖아요. 그 부분이 반영되는 것 염가매수차익이 1,500억원 정도 들어올 거에요. (2분기 실적) 그 부분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내년부터 경상적인 체력이 3조가 나온다는거에요. 일회성 요인 없이도…"

    핵심 수익원인 이자와 수수료 수익은 지난 1분기에 이미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KB금융은 1분기 5천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5,206억원)을 거두며 신한금융(3,880억원)을 눌렀습니다. 순이자이익 역시 1조7천억원대(1조7,264억원)로 올라섰습니다.

    아직도 조직 내 반발은 있지만 희망퇴직과 조직 슬림화 등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부분입니다.

    줄곧 1위를 수성해오다 시총에서 추월당하고 순익에서도 KB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초 취임한 조용병 회장을 필두로 글로벌과 IB, 디지털 중심의 개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방침입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오는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KB금융이 이번에 신한지주를 앞서게 된다면 순이익 기준 분기 실적에서 2015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리딩뱅크 자리가 바뀌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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