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속 김지훈의 절절한 가족사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지훈은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유년 시절 집을 나와 가족과 연을 끊고 사는 한준희로 분해 매회 탁월한 감정 연기로 호평 받고 있다. 극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헤어졌던 가족과 다시 만나게 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그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한준희(김지훈 분)는 첫 등장부터 홀로 살아온 세월 속에 타인과 거리감을 두고 외롭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익숙하다며 멋쩍게 웃어넘기고 그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부담스러워하는 등 다른 사람과 정을 붙이지 않았던 터. 그런 그에게선 어릴 적 받은 상처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가운데 한준희가 헤어졌던 가족들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평생을 미움과 원망으로 살던 그가 아버지를 만난 후 점점 감정적인 인물로 변화하고 있다. 아버지를 먼저 알아본 한준희는 못 본 척 지나쳤지만 계속 마주치게 되며 증오심이 점차 그리움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 18회 중 우연히 아버지, 동생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선 오랜만에 느껴본 가족의 따뜻한 정과 추억이 떠올라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매 회 애절한 감정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지훈이 준희의 외로움과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준희가 외롭게 살아온 이유는 또다시 상처받기 싫어서라고 생각한다. 믿었던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컸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마음 붙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가족들과 만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되는 준희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준희의 사연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최대한 내 이야기인 것처럼 감정이입을 한다”는 그는 “20여 년 동안 내색하진 않았지만 홀로 지내며 그리웠을 가족의 품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눈물 연기의 비결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지훈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한준희의 가슴 아픈 사연을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원망, 그리움, 미안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극중 준희가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그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드는 진정성이 담긴 김지훈 표 ‘한준희’는 매주 주말 밤 10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