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 오돌토돌 한관종치료, 재발없으려면?

입력 2017-07-21 15:39  



어느 순간 눈에 띄기 시작한 눈 밑의 오돌토돌한 좁쌀 병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눈 주위에 생기는 좁쌀 병변은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고 점점 번져가 당사자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눈 주위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올 수 있는 다양한 병변은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 수 있으나 질환의 경과나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구분해 치료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눈 밑 오돌토돌 구진중에서도 특히 한관종은 치료가 까다롭다.

한관종은 땀샘의 분비관의 증식에 의해 생겨나는 피부의 양성 종양이다. 비립종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보면 다른 점들이 있다. 이 질환 역시 눈 주위에 주로 많이 발생하며, 뺨, 이마에도 잘 생긴다. 겉에서 보면 1~3mm 크기의 튀어나온 돌기 형태로 보인다.
비립종과의 감별점은 좁쌀 같은 알갱이가 보이지 않으며, 색깔도 그냥 피부색이거나 약간 황색 정도를 띤다.

한관종의 발생 원인에 관해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특정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는 유전병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누군가가 있으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유전적 성향을 보이기는 한다. 그 외에도 피부부속기의 염증성 변화, 여러 가지 호르몬, 당뇨 등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한관종의 치료가 까다로운 이유는 피부 표면이 아닌 피부 속 깊은 땀샘관에 뿌리를 둔 질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전에는 흉터를 남기지 않고 피부 속 깊숙한 한관종 병변을 치료하기가 쉽지 않았다.

최근에 치료법들이 많이 개선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세절연침 고주파 치료법이 많이 사용된다.

‘아그네스’ 라고 더 많이 알려진 미세절연침 고주파는 미세한 바늘을 한관종 부위를 찔러 고주파 에너지로 한관종을 파괴하는 시술인데 미세침의 윗부분은 절연되어 있어 고주파 에너지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피부의 표면은 보호되고 한관종이 있는 진피만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표면에 손상 없이 피부 속만 파괴 가능한 미세절연침 고주파 치료가 가장 적합할 수 있다. 다만 병변에 직접 에너지를 전달해 파괴하는 치료인 만큼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에너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보다 숙련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를 핀홀법으로 사용하는 치료법이나, 미세절연침 고주파 치료법이 많이 사용된다. 먼저, 핀홀법은 울트라펄스 탄산가스레이저를 흉터가 남지 않을 만한 작은 0.2mm직경으로 깊이 에너지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표면에서부터 진피에 한관종이 있는 부위까지 깎는 방법이지만 기존의 탄산가스레이저와는 달리 주위로 에너지가 잘 안퍼지고, 손상을 주는 범위가 작아 흉터가 남지 않는다.

실제 한관종 치료 시에는 필요에 따라 각각의 방법을 사용하거나, 두 가지 치료법을 복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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