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교정할까, 수술할까

입력 2017-07-24 17:01   수정 2017-07-24 17:02


<사진설명> 더페이스 치과 이중규 원장(구강악안면외과 박사)

첫인상을 결정할 때 외모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논쟁은 접어두고 쎄보이는 인상이나 고집스러운 인상을 갖게 되는 요인 가운데 아래턱의 발달을 꼽을 수 있다. 이처럼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를 주걱턱이라고 부르는데, 상대적으로 위턱은 덜 발달되고 `기능적인 문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주걱턱은 치아 맞물림 상태가 좋지 않다. 외모적 아쉬움과 함께 발음 부정확으로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특히 ㅅ, ㅆ, ㅈ, ㅊ 등과 같은 닿소리 발음이 어렵다. 저작기능도 좋지 않다. 심한 경우 양측 턱관절의 통증, 소화불량을 부른다. 치아 사이에 벌어진 틈새로 음식물이 끼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다.

주걱턱은 잘못된 생활습관, 성장기의 외상 등으로 인한 후천적 원인도 일부 있지만, 유전적인 영향이 기저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아래턱이 발달했다. 상대적으로 주걱턱 비율이 높다. 또 부정교합 정도가 약해도 인종 특성상 얼굴이 평면적이고 아래턱이 발달하게 된다. 긴 턱, 긴 얼굴로 인해 아름다움과 거리가 있다. 외모에서 아래턱의 형태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긴 턱은 얼굴의 안정적 비율의 부조화를 부른다. 고개 숙인 여성이 주걱턱 교정이나 수술 뒤 환한 미소를 짓는 것은 얼굴의 조화를 회복한 덕분이다.

주걱턱 치료법으로 수술과 치아교정 병행하면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하다. 주걱턱 치료 방법에는 환경개선, 교정 치료, 턱 교정 수술이 있다. 먼저, 환경개선은 어린이에게 해당된다. 무의식 중에 아래턱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이나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손을 빠는 버릇 등을 바로잡아 준다. 다음 교정은 성장 중인 어린이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래턱 성장 억제 장치를 활용한다. 시기는 급성장하는 사춘기 보다 앞선 10세 전후가 좋다.

청소년기를 지나 얼굴뼈의 성장이 멈춘 시기에는 교정 치료와 턱 교정 수술 병행이 일반적이다. 시술법은 선 교정 후 수술, 선 수술 후 교정으로 나뉜다. 선교정 방법은 수술 전에 치아의 배열을 먼저 정돈 함으로써 턱뼈 수술 후의 얼굴 형태, 외모를 예측하는 데 보다 유리하다. 턱뼈 수술에 앞선 세밀한 준비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수개월에서 1년 정도 교정한다. 수술 후 교정은 치료기간 단축에서 유리하다. 또 절개하고 옮긴 턱뼈와 치열 교합을 맞추는데 편리하다. 선수술의 경우 안모의 긍정적 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일어나고, 올바른 턱의 위치를 확보한 후 치아를 맞추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비교적 짧고 환자의 만족도가 큰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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