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왕'으로 알려진 강훈 KH컴퍼니 대표의 사망 소식에 프랜차이즈 업계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마다 폐업률이 역대 최대로 치솟는 프랜차이즈 무덤 한국을 커피왕조차 피해가지 못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에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강훈 대표는 '할리스커피', '카페베네'로 국내에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을 연 선구자입니다.
특히 카페베네 사장을 역임할 당시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점을 넘어서는 등 커피 브랜드마다 '대박'을 터뜨리면서 '커피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인터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2번... 56초~1분 28초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창업을 생각했을 때 당시에는 치킨이나 편의점밖에 없었거든요. 커피전문점이라는 아이템을 수면위로 끌어올린 게 ‘카페베네’나 ‘할리스’입니다. (강훈 대표께서) 그런 역할을 많이 하셨죠. 해외진출도 가장먼저 시도했고”
망고식스로 국내에 디저트 전문 프랜차이즈 시장을 연 것도 강훈 대표입니다.
하지만 ‘커피왕’으로 불렸던 강훈 대표도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고질적인 폐단은 넘어설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3번 ...1분13초~20초/50초~59초
“(망고식스가) 실속을 다지면서 확장을 해야 하는데 외형적으로만 확장을 하면서 (경영난에 봉착한거죠) 게다가 (프랜차이즈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요”
브랜드와 메뉴를 발전시키고 개발하기보단 특정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 급속도로 매장 수를 늘려 물류비로 수익구조를 삼는 국내 프랜차이즈 관행 탓입니다.
실제로 1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로 10개 중 단 하나만이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남들이 할 수 없는 음료 브랜드를 만들겠다’던 강훈 대표의 다짐은 폐업률이 역대 최대로 치솟는 프랜차이즈 무덤 한국에선 그저 꿈에 불과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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