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중소기업청장으로 재임한 제 14대 주영섭 전 중기청장이 오늘(25일) 퇴임했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주영섭 청장은 새정부 들어 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로 승격되면서 마지막 중기청장으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주영섭 청장은 이임사에서 "중기부의 성패는 결국 중소·벤처·창업기업·소상공인을 망라하는 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귀결됨을 항상 잊지 말아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아래는 이임사 전문입니다.
친애하는 중소기업청 직원 여러분,
오늘과 내일은 21년간 우리나라 중소기업, 창업·벤처기업, 소상공인을 망라하는 범 중소기업의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해온 중소기업청이 간판을 내리고 우리 범 중소기업인의 염원이던 부 격상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는 실로 뜻깊은 날입니다.
오늘 마지막 중소기업청장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마치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마는, 무엇보다 우리 친애하는 중소기업청 직원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으로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경제부처로서의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을 이루어내면서 소임을 마치게 됨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실로 마음 뿌듯합니다.
지난 1년 반의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저를 믿고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아 주신 직원 여러분께 제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친애하는 중소기업청 직원 여러분,
저성장의 뉴노멀 시대와 혁신의 4차산업혁명 시대가 진전됨에 따라 일자리 창출과 혁신의 핵심 경제부처로서 중소벤처기업부의 권한도 커지고 책임도 막중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줄기차게 강조해왔던 대로, 이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성패는 결국 중소·벤처·창업기업·소상공인을 망라하는 범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귀결됨을 항상 잊지 말아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즉, FTA로 해외시장은 물론 내수시장도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 범 중소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R&D 등 기술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하고, 이와 함께 성과공유 기반의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기업성장과 임금격차 해소를 동시에 이루어 기업의 근본인 사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합니다.
수출, 국내판로, 창업·벤처, R&D, 자금, 인력 등 우리 중소기업청, 앞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모든 정책과 예산, 법과 제도는 이 목표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수립되고 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대명을 완수하기 위한 여러분의 건투를 당부드립니다.
친애하는 중소기업청 직원여러분,
제가 취임사에서 "일류 중기청", "정예 중기청"을 강조했던 걸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1년반 동안 우리 함께 노력하여 일류 중기청, 정예 중기청을 이루어내고 그 결과로 부 격상도 이루어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실현을 위한 수개월의 노력 속에서도 중기청은 물론 중기청 직원들도 일류이고 정예임을 알려왔다고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이루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여러분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역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간직하고 국가경제 발전의 중심이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중소기업청 직원 여러분,
여러분과의 지난 1년반의 시간과 소중한 인연은 내내 잘 간직하고 언제 어디서든 중소벤처기업부와 우리 직원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 힘껏 후원하겠습니다.
이제 짧은 시 한 편으로 이임사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김용석 시인의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입니다. 젊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느낌이 새롭고 깊어지는 시입니다.
나는 꽃이에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 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어날 거예요
가을이 오면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25일
중소기업청장 주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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