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피르비늄의 간암환자 조직 억제 효과 실험)
한·미 공동 연구진이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범용 모델을 개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재창출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캘리포니아샌프란시스코대(UCSF) 연구팀과 공동으로 초고성능 컴퓨터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신약을 발굴, 실제 간암 환자 조직에서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1천만건 이상의 화학물 반응·활성 빅데이터와 7천500여명의 암 환자 유전체 정보를 분석, 6만6천종 이상의 약물과 화학물 가운데 4종의 의약품에 대해 새로운 항암효과를 검증했다.
암 환자 유전체의 발현 특성과 약물 유전체 반응을 정량화하는 역 상관관계 계수를 모델링해 수식을 제시하고, 계수 값이 강할수록 항암 치료의 효과가 높다는 것을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어 최종적으로 구충제 `피르비늄`(Pyrvinium)이 간암 환자의 암세포를 사멸시킨다는 것을 환자의 세포 조직에서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백효정 KISTI 박사는 "암은 물론 치매·뇌 질환 등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간을 단축하고,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지난 12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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