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기업들이 경영 일선에서 겪는 고충을 앞장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8개 기업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미국의 제재에 따른 철강 수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대미 철강 수출이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권 부회장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은 포기했고, 중기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산업부도 그렇고 총리, (경제)부총리도 마찬가지고 정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문제는 기업이나 협회 쪽과 정부가 긴밀하게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서비스가 그런 고충을 앞장서 해소해 주는 그런 서비스"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동향과 사별 현안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중국 때문에 자동차 고전하는 거 같은데 좀 어떤가"라고 물었고, 정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기회를 살려서 다시 기술 개발해서 도약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에게는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 여건이나 자연조건이 어떤지 물었고, 금 부회장은 "이전에 고전하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다"며 정부가 입지 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도 전달했습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데 (중국이) 일본 업체 것은 오케이하면서도 한국 것은 안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 놨다"며 "우리가 들어가면 중국(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못 들어오게 명문화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의 기업인이 참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