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쏟아낸 기업인...대통령·재계 "경제살리기 협력"

입력 2017-07-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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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기업인들은 지금 경제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등 에너지 정책과 맞물린 고충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해외 진출을 돕겠다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건배사로 시작한 기업인 간담회.

    "더불어 잘 사는 경제를 위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기업인들은 저마다 안고 있는 고충을 스스럼없이 풀어놨습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통상압박으로 수출을 포기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고,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입고 있는 피해도 털어놨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면세점에도 중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오긴 하는데 단체가 완전히 죽었습니다."

    <구본준/ LG 부회장>

    "저희가 배터리 하는데요. 전기차용이요. (중국이) 일본 업체 것은 (전기차 배터리는) 오케이. 한국 것은 안된다. 명문화 비슷하게 돼 있습니다.중국차에 못 팔아요"

    이어진 실내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구체적인 민원을 쏟아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 사드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협력업체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이울러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전기차 등을 적극 개발하겠다며 관련 규제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민원도 이어졌습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탈원전과 관련해 "신고리 5 6호기 공사가 중단될 경우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의 국내 입지가 부족한 만큼 보급 확대를 위해 입지 규제를 완화하고, 신재생공급의무비율을 상향 조정해 줄것을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듣고 챙겨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기업인들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상생 협력에 나서겠다며 화답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7명과 기업인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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