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현이 첫 50m 구간을 1위로 통과하고 있다. (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
`여자 박태환’ 안세현(21, SK 텔레콤)이 한국 여자수영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안세현은 2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2017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200m 결승서 2분06초67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결승 출전 선수 8명 중 4위의 기록이자, 7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다. 안세현은 개인 최고 기록(2분07초54)을 넘어 지난 2010년 최혜리가 전국체육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2분07초22)마저 갈아치웠다.
예선 8위로 결승에 오른 안세현은 8번 레인에서 스타트했다. 그는 첫 50m 구간을 1위로 통과했다. 50~100m 구간에서는 다소 쳐지며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박태환 못지 않은 ‘뒷심’을 발휘해 선두권과 거리를 좁혔다.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까지 힘을 잃지 않으며 전체 4위로 들어왔다.
미렐라 벨몬테(스페인)가 2분05초26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위는 프란치스카 헨트케(독일·2분05초39) 3위 카틴카호스주(헝가리·2분06초02) 순이다.
안세현은 앞서 열린 100m 접영 결승에서도 57초07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100m와 200m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다가올 2018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서 선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