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시 사망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졸음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사망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졸음운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열대야 등으로 충분히 잠을 자기 어렵고, 에어컨을 오랜 시간 틀고 운전하면 자동차 안에 산소가 부족해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경찰청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분석한 월별 졸음운전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7월과 8월에 각각 평균 247건, 239.3건으로 연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만약 운전할 때 자동차 전방이 멀게 느껴지거나, 컴퓨터 게임 장면처럼 보인다면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그 즉시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또 하품이 잦아지면서 눈꺼풀이 무겁거나, 눈을 자꾸 비비게 된다면 졸음이 쏟아지기 직전 상태로 볼 수 있다.
그 외 괜히 짜증이 나거나, 차선 이탈, 신호등·표지판·고속도로 출구 등 각종 교통정보를 놓쳐도 졸음운전 징후다.
이수정 부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졸음`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며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졸음이 더 심해지기 전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음이 쏟아지면 먼저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자동차 안에 공급해야 한다. 2시간마다 한 번씩 휴게소, 졸음 쉼터 등이 보이면 자동차를 세워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는 일시적으로 잠을 깨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각성 효과가 떨어지고 더 졸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담배 역시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졸음을 더 심하게 할 우려가 있다.
이 교수는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에는 음주를 피하고, 운전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잠을 자고 출발하는 게 좋다"며 "휴게소나 졸음 쉼터에서는 허리를 뒤로 젖혀주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면 뇌가 활성화해 졸음운전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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