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유동인구 많은 지하철 2호선에 불법금융 예방 동영상 방영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7-31 12:00  


통장매매와 보이스피싱, 유사투자자문 등 불법금융 행위 예방을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2호선에 이해가 쉬운 스토리텔링 방식의 피해예방 동영상이 방영됩니다.
31일 금감원은 3유·3불 불법금융행위 추방과 5대 금융악 척결 특별대책 이행과제의 일환으로 지하철 2호선에 통장매매 등 불법금융 피해 예방과 관련한 동영상을 방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금감원은 자료 배포 등을 통해 꾸준히 불법금융 피해예방활동을 전개해왔지만 급전이 필요한 금융취약계층이나 단기·고수익 추구성향의 투자자를 유혹하는 불법업체에 의한 피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 방식의 동영상을 통해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6년 기준으로 통장매매 불법광고는 전체 35%에 해당하는 566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불법금융투자업체는 전체 90.4%에 달하는 189건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일반적인 설명방식에서 벗어나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관련 영상을 제작해 노인 등 금융취약 계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집중하는 홍보 방식의 외연확대를 통해 전파력의 극대화를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통장매매 동영상의 경우 재연배우를 통해 재구성한 통장매매 사례를 토대로 대표적인 사기수법과 피해예방법 등에 대해 안내하게 됩니다.
통장매매는 보이스피싱, 불법도박 등 다른 범죄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어, 이에 관여한 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양한 범죄행위에 연루될 가능성 상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법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없이, 무심코 통장을 대여하는 경우 범죄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환기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입니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교묘한 방식으로 변해가는 최신수법과 대응요령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으로 최근 금감원과 정부기관 등을 사칭해 현금보관이나 자금이체를 요구하는 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의 경우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사기수법과 피해예방 요령을 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사이트에서 무료로 주식정보를 알려준다고 하면서 회원을 모집한 후, 고급정보를 미끼로 비공개 카페나 밴드 등으로 초대해 고액의 유료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유도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금감원은 8월1일부터 2개월간 지하철 2호선내 모니터를 통해 출퇴근시간을 포함한 1일 3회 송출할 예정이며 통장매매, 보이스피싱, 미신고 유사투자자문 관련 피해예방 동영상을 순차적으로 송출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사이트 방문자들이 상시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각 금융사 영업장 상영 등을 통해 금융이용자에 대한 파급효과를 제고해 나갈 방침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은 사무실과 대학 등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다수 이용객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반복적인 노출로 홍보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피해대상인 금융취약계층에게 통장매매의 위험성을 상기시킴으로써 잠재적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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