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이러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미국 대표 기술주와 국내 IT섹터 내 주요 기업별로 정경준 기자가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미국 기술주의 맏형격인 애플.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월말 현재 기준으로 14배 수준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7.6배로, 애플과 비교해 50% 가량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싼 가격인 만큼, 최근 미국 기술주에 대한 가격 부담으로 촉발된, 국내 IT섹터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기우라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실제 미국 IT섹터의 연초 이후 7월말 현재까지 주당순이익, EPS(주당순이익, 순이익/발행주식총수) 성장률은 6.9%, 주가수익비율은 18.7배입니다.
이에 반해 국내 IT업종의 EPS 성장률은 71.7%, 주가수익비율은 8.6배.
연초 이후 국내 IT업종의 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미국 주요 기술주 대비 낮게 평가 받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개별 종목별 주가수익비율 측면에서도 최근의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대표 기술주인 아마존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은 144.6배, 넷플릭스는 110.2배, 페이스북은 29.0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7.6배를 비롯해 삼성전기 25.7배, SK하이닉스 4.6배, LG디스플레이 6.1배 수준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현재 국내 IT섹터에 대한 고점 논란이 많이 불거지고 있지만 이익성장률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고려한다면 부담을 토로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실제, 국내 IT 섹터 연간 EPS는 연초 대비 64% 가까이 상향 조정된 반면, 인덱스 레벨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지난 상승이 과도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더불어 절대적 PER 레벨자체도 미국 IT섹터 대비 현격히 낮은 수준이다. IT 고점논란은 미국내 특정 종목에 한정될 뿐 , 국내는 다른 논리가 적용돼야 할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IT섹터의 경우 조정을 받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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