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감각을 통해 기억을 구성한다. 보는 것, 냄새, 촉감 등 여러 감각 수단을 이용하여 기억은 특별히 더 강렬해지기도 한다. 여행에서 먹는 음식이 기억에 더 오래 남는 것도 비슷한 이치이다. 음식은 미각뿐만 아니라 눈, 코 등을 동시에 열리게 만드는 아주 강렬한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여행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새로운 곳의 음식을 맛보는 일이 단순히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을 넘어 실제 몸속에서 일어나는 활동으로 기억되는 것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러니 여행 일정을 짤 때 혹은 여행길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지, 어느 식당에 갈지 고민하는 일에는 심혈을 기울이게 될 수밖에. 꼭 요즘 유행하는 먹방 때문이 아니라도 말이다.
한국은 어딜 가나 지역 특색이 잘 묻어나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어느 지역에 가면 무엇을 꼭 먹어야 한다는 대중의 정석을 따르면 대부분 실패하지 않는다. 음식에 지역 색이 뚜렷한 곳 여행지 중에 속초를 빼놓을 수 없다. 쉽게 맛볼 수 없는 북쪽 지방의 향토 음식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속초 아바이마을 순대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아바이 마을이 속초를 대표하는 만큼, 특산물로 이름을 알린 이 순대는 일반 당면만 들어간 순대보다 풍부한 맛을 내 미각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속초 아바이마을 맛집으로 알려진 곳으로 꼽히는 `2대송림순대집`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깊은 맛을 선보인다. 2대를 거쳐 아바이마을 순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덕분에 꾸준히 찾는 단골도 많다.
이 집의 주 메뉴는 아바이순대와 오징어 몸통에 속을 채워 넣은 오징어 순대이며, 두 가지를 섞어 맛볼 수 있는 모듬순대도 인기가 있다.
또 하나의 별미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 내놓는 식해인데, 가자미식해와 명태식해가 집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에 좋은 냉면도 면을 직접 뽑는다고 한다.
`2대송림순대집`이 맛집으로 꼽히는 데에는 뛰어난 맛과 전통뿐 아니라, 손님에 대한 이곳만의 생각도 크게 작용했다. 관광지인 만큼 많은 여행객 손님이 찾는데, 아바이마을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식사를 통해 기분 좋은 여행이 완성될 수 있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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