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판교 꿈꾸는 일산, GTX 개발로 일산의 '반란' 시작되다

입력 2017-08-01 17:02  



일산 신도시가 심상치 않다. 일산은 경기 서부권 대표 신도시로 최근 GTX 개발호재를 타고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것.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를 통해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일산 신도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GTX 외에도 한류월드 및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계획돼 있어 개발호재를 기대하는 시선이 높다.

일산은 1990년대 초 준공된 노후 아파트가 2020년 재건축 연한을 맞으면서 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산신도시는 1990년 초 정부가 과열 양상으로 번지던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개발한 공공택지지구다. 준공 후 신흥 주거지로 인기를 끌며 2006년 아파트값이 3.3㎡당 평균 1373만원까지 치솟는 등 분당과 함께 수도권 1기 대표 신도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산신도시에 대한 인기는 사라지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된 일산 인근의 고양 덕이, 식사지구 등지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일산 대신 타 지역으로 이동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는 것이 인근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신도시 장항동 일대는 최근 한류월드, GTX호재, 일산 테크노밸리, K-컬처밸리 등 대규모 개발호재로 인해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 지역은 다른 신도시에 비해 그 동안 가격이 저평가돼있어 교통망 개발 호재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이미 1기를 기점으로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을 대거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굵직한 개발호재도 일산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커지게 하고 있다. 일산 장항동 일대에는 최근 국토부가 주관하는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LH 시행)를 시작으로, 일산 테크노밸리(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경기도) 등의 굵직한 개발계획이 2022년까지 추진된다.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개발이 완료되면 1900여개의 기업 유치를 비롯해 약 1만8000명의 직접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한류월드 부지 남측 70만㎡ 부지에는 오는 2022년 `방송영상문화 콘텐츠밸리`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또 복귀한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K-컬처밸리(일산한류테마파크)를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컬처밸리는 CJ가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한류 테마파크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2,153㎡) 규모로 △테마파크(23만7,401㎡)를 비롯해 △상업시설(4만1,724㎡) △융복합공연장·호텔(2만3,028㎡)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아울러 일산신도시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분당·일산 등과 같은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생활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는 만큼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강남 대체 신도시, 제2의 판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개발호재와 집값상승이 일산의 자족도시로의 발돋움을 볼 수 있으며 주택 공급 과잉으로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신도시에 비해 집값 하락폭이 컸던 일산이 교통망 개선과 한류월드 조성 등 대형 호재를 등에 업고 부활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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