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줄 알았더니” 복부지방 빼 성기 키운 30대男 ‘사망’

입력 2017-08-03 10:28  




몸에 있는 지방을 이식해 성기를 확대하는 수술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성기 확대 수술은 그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안전한 수술`로 인식돼왔으나,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스웨덴 법의학위원회가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얼마 전 스웨덴의 개인 성형외과 클리닉에서 복부에 지방을 빼낸 뒤 이를 성기에 옮겨 넣어 성기를 크게 하는 성형수술을 받은 30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 결과 이 남성은 성형수술이 끝나갈 무렵 빈맥(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지나치게 빠른 상태)과 저산소증, 저혈압 증상을 보인 뒤 결국 치명적인 지방 색전증(혈관 속으로 운반돼 온 지방이 혈관을 막는 것)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스웨덴의 `법의학 저널`이 전했다.


이 저널에 연구보고서를 낸 브리타 질 박사는 "지방 세포조직이 우연히 정맥류로 들어갔고 심장을 거쳐 허파 순환계로 이동했다"면서 "지방세포가 허파 동맥을 막아 혈액순환이 완전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망사고는 지금까지 안전한 수술로 인식돼온 지방 이식을 통한 성기 확대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첫 케이스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지방을 세포조직 속으로 주입할 때 항상 지방 색전증 위험이 있고, 엉덩이나 가슴을 확대할 때처럼 많은 양의 지방을 집어넣을 때 그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실제 그 위험은 작지만 이를 유의해야 하며 감염이나 형태손상, 알레르기 반응 등 다른 부작용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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