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이 붐비는 모습)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대거 몰리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여행사 가이드들의 돈 가방만을 노린 60대 날치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상습절도 혐의로 A(62)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29일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B(45·여)씨 등 여행사 가이드 2명의 돈 가방과 휴대전화 등 총 5천530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 등 여행사 가이드들이 출국장에서 여행객들을 모아놓고 일정 등을 설명할 때 마치 자신도 여행객인 것처럼 주변에 머물다가 카트 등에 올려진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여행객들을 인솔해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던 B씨 등은 현지에서 숙박비 등으로 쓸 현금을 회사에서 건네받아 엔화로 환전한 뒤 가방에 넣어뒀다가 피해를 봤다.
경기도의 한 회사 건물에서 청소일을 하는 A씨는 평일에는 직장에 출근하고 휴가철 공휴일에만 인천공항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지난해에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같은 수법으로 날치기 범행을 했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에서 "휴가철 해외여행객들이 몰리는 공항은 정신없다"며 "훔친 돈은 생활비로 일부 쓰고 나머지는 환전해 통장에 넣어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10만 명 가량이 몰리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매우 혼잡하다"며 "여행사 가이드나 여행객들은 자신의 가방 등 소지품을 각별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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