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지 선정 잠정 중단

이근형 기자

입력 2017-08-04 17:51  



    <앵커>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던 도시재생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정부 동의 없이 도시재생 사업지를 추가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지 추가 지정을 점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존 사업지 30곳과 이달부터 시행되는 희망지 14곳은 기존대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희망지 사업은 서울시 자치 예산이고, 다른 데에선 하진 않으니까요”

    8.2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25개 자치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상실한 겁니다.

    정부는 연간 10조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사업지 선정계획을 이달 말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서 110곳 정도를 사업지로 선정할 예정인데, 서울은 아예 배제하기로 한 겁니다.

    가장 큰 예산이 투하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이 제외되면서 지방 광역시들이 수혜를 입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부산과 광주 구도심 지역의 주택가격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도시재생 사업은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개발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서울시 도시재생 관계자

    “옛날 재개발 재건축하고 달리 투기 이런 것과 상관없이 기존 원도시 낙후된 도시 살리자는 거잖아요. 지가상승 이런 거하고는 관계가 적고요“

    [인터뷰] 김은경 삼성증권 차장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을 만큼 드라마틱한 변화가 예상되거나 그런 부분이 있어야 되는데 도시재생 사업의 특성자체가 그러한 자본이득을 크게 창출할 만큼의 효과가 크지 않거든요"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도시재생 추진 조건으로 지자체들에게 투기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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