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성비위 사건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칠레 주재 외교관 성비위 사건 발생 이후 주 에티오피아 한국 대사의 성비위가 또 발생해 파장이 일고 있다.
칠레 주재 외교관에서 공공외교를 담당했던 박모(51) 전 참사관은 지난해 9월 현지 여학생(12)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 그리고 같은 해 11월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껴안는 등 4차례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 사실은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칠레 현지 방송사가 다른 여성을 박 전 참사관에게 접근시킨 뒤 함정 취재를 하면서 드러났다. 박 전 참사관은 함정 취재 사실을 모른 채 연기자 여성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박 전 참사관을 파면 처분했으며, 지난달 16일 공판에서 박 전 참사관은 범행을 자백하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시 외교부를 주축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 에티오피아 한국 대사의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대사관은 여직원을 성추행하거나 젊은 여성 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들과 부적절한 모습으로 술을 마셨다는 취지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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