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은퇴 번복 어렵나

입력 2017-08-06 08:57  

▲은퇴를 선언한 볼트가 정든 트랙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현역 마지막 무대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볼트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서 9초 95로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운 저스틴 게이틀린이 9초92로 1위를 차지했고, 크리스티안 콜먼(9초94·이상 미국)이 2위로 들어왔다.

볼트는 자신의 100m 세계 기록 9초58(2009 베를린)에 한참 못미치는 기록을 냈다.

5일 예선에서 10초 07로 1위에 오른 볼트는 준결승에서는 9초 98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매번 그렇듯 출발 반응속도가 느렸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도 긴 신장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뒷심을 자랑해 이번에도 우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50m 이후 볼트의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앞서가던 콜먼을 바짝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게이틀린이 막판 치고 나오면서 볼트는 졸지에 3위로 밀려났다. 추월을 예상했지만 평소의 볼트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볼트의 얼굴은 굳어졌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우승자 게이트린과 가볍게 포옹하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후 트랙을 돌며 자신의 은퇴 무대를 찾아준 팬들에게 화답했다.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200m를 건너뛰고 400m 계주에 나선다. 계주가 볼트의 현역 마지막 질주다.

팬들은 “이렇게 볼트를 떠나보내는 게 아쉽다”며 은퇴 번복을 바라고 있다. 볼트는 예선부터 스타팅 블록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볼트가 은퇴를 번복할 확률은 낮다. 볼트는 경기 직후 “최선을 다했다. 게이틀린은 훌륭한 경쟁자”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스타팅 블록에 대해서도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도 은퇴 번복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전설적인 육상 선수 마이클 존슨은 ‘트랙 위에서 나는 이미 목표를 다 이뤘다. 은퇴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트랙을 떠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니 그의 말을 100% 이해할 수 있다. 내게는 지금이 떠날 때”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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