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리용호 (사진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짧은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과 리외무상은 전날(6일) 저녁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때 대기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새 정부의 대북 제안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호응을 촉구했으며, 리 외무상은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용호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고,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하는 등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2010년 부상 자리에 올랐으며, 이듬해에는 6자 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화여고,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대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KBS 영어방송 PD 겸 아나운서로도 일했던 그는 외교부 특채로 뒤늦게 외교부에 합류해 200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강경화 리용호 두 남북외교 수장들의 만남에 "미국하고 평화협정 맺는 게 최우선 목표라는 게 뻔히 보이는 애들한테 대화 구걸(mylo****)", "이게 코리아 패싱(cxj6****)", "사전약속도 없이 불쑥 만나서 도발중지 요구하겠다고 하니까 황당한가봐(hyun****)",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약소국외교는 효과가 없다(yspa****)", "저것도 같은 민족이라고(ppam****)", "한국하고 만나서 할 얘기가 없으니...(baek****)"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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