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해범, '아스퍼거증후군' 인정될까

입력 2017-08-10 23:07  


(▲사진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조명했다.

8세 여야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른바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김 모양과 박 모양. 두 사람의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범행 동기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종이가방에 담긴 내용물이다. 김 양과 박 양은 사건 당일 피해 아동의 시신 일부가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가방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 양에게 가방을 건네 준 김 양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에게는 두 개의 인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종이가방 안에 시신 일부를 건넸다”고 진술하다가 “과자가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선물했다”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종이가방을 받은 박 양은 ‘가짜 모형인 줄 알았다’, ‘너무 놀라서 버렸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김 양 측 변호인은 “아스퍼거증후군 등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제작진은 김 양이 정신감정을 받은 전문의를 찾아 감정 결과와 그의 입장을 들었다.

또한, 김 양측이 ‘정신적 문제로 인한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하는 이유는 미성년자인 김 양이 상대적으로 형량이 낮은 소년법 적용 대상인데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 등이 참작되면 형량을 더 낮출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정신과 질환으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어 있으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상동적인 증세를 보인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진단은 현재 보이는 모습에 대해 설문 검사를 하거나 면담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시에는 염색체 분석, 갑상선 호르몬 검사, 뇌의 모양을 알기 위한 자기공명영상법(MRI)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한다.


한편, jtbc 방송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는 매주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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