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서 "100% 사전제작도 힘든 점이 많더라고요"[인터뷰]

입력 2017-08-11 10:12  



오연서는 SBS `엽기적인 그녀(이하 `엽기녀`)에서 조선판 `그녀`인 혜명공주를 연기했다. 혜명공주는 겉으로는 왈가닥으로 보이나 속에는 깊은 상처를 가진 인물이었다. `엽기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약 1년의 촬영 기간을 거쳤다. 드라마 `엽기녀`는 동명의 전지현, 차태현 주연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워낙 영화가 많은 인기를 얻었고 팬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드라마 방영 전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연서가 표현한 캐릭터는 전작이 떠오르지 않게끔 했고, 오연서는 `엽기녀`를 통해 확실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녀를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A. 초반에는 발랄한데 후반은 진지한 캐릭터였다. 그 선을 잘 잡아가는 데 중점을 많이 뒀다. 넘어가는 감정선의 변화가 어색하지 않게 노력했다. 초반에는 `망가지는 장면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후반에는 공주가 가진 아픔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Q. 제목처럼 혜명공주는 엽기적인 사람이었다. 초반에 그래서 트림을 한다거나 망가지는 연기가 많았다. 여배우로서 내려놓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촬영할 때는 생각 못 했는데 방송 보고 `조금만 덜 할 걸 그랬나` 싶었다. 내가 매사에 좀 열심히 하는 편이다. 엄마가 `이쁜 척 좀 하지 그랬어`라고 속상해하셨다.
Q. 지금까지 달려온 행보를 보면 캐릭터가 정말 입체적이다. 열정이 많은 것 같다.
A. 내가 느끼기는 내 외모에서 오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더라. 나를 알리게 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사 말순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깍쟁이 같이 보더라. 그 이후로 그런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고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서 도전하는 과정이다.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보이시한 면을 보여주고 싶었고, `엽기녀`에서는 촌스러운 모습도 보여줬다. 보여줘야 대중들이 아는 거니까 그거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Q. 어떤 역할을 맡아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A. 나는 겁이 진짜 많다. 놀이기구를 아예 못 타고 공포 영화도 못 본다. 추리물은 좋아하지만, 피가 나오는 건 못 본다.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도 많이 하고 하는데 현장에서 티 안 내려고 한다. 막상 하면은 하게 되더라. 도전하는 정신이 중요한 것 같다. 시작하면 주위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어떻게든 하는 것 같다. 시도조차 안 하면 없는 게 되어 버린다. 실패해도 남는 게 있는 것 같다.
Q. `엽기녀`를 본인의 연기 인생에서 키워드로 정의내리자면?
A. 조금 힘든 작품이었다. 정신없이 집중해서 찍으면 `무슨 일이지?` 하고 지나간다. 대부분 드라마는 그렇게 찍는다. 방송이 실시간으로 나오니까 연기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 이 작품은 사전 제작이라 모니터가 안 됐다.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하는 시간이었다. 혼자 많이 싸웠던 시간이다.
Q. 이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인가?
A. 아직은 없다. 나도 오랜만에 휴식이다. 2년 동안 계속 일을 했다. 너무 달려서 지금은 좀 쉬려고 한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개봉하면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겠다.
사진/ 이매진아시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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