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오토바이보험 '인기몰이'…한달 만에 1만건 돌파

박해린 기자

입력 2017-08-11 16:43  



    <앵커>

    도로 위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위험천만한 상황, 많이 보셨을텐데요.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율이 높을 것이란 우려에 그동안 보험업계에선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출시에 소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달 국내 한 대형 손해보험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 시장의 평가는 어떨까요. 박해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당산동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홍덕표 씨.

    최근 동부화재가 출시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뷰>홍덕표(51)/서울 당산동

    “배달을 하다보면 위험하니까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돼요. 이번에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가입했습니다."

    동부화재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은 오토바이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후유장해,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처리지원금과 벌금 등 비용손해까지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출·퇴근용 운전자뿐 아니라 오토바이 운전을 생업으로 하는 배달, 퀵서비스 종사자까지 가입할 수 있어 시장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실제로,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는 1만 2천명을 넘어섰고, 판매액은 5억원(8월 9일 기준)을 돌파했습니다.

    이 중 생업용 운전자는 전체 가입자의 약 30%, 출퇴근 시 이용하는 가정용 운전자는 70% 수준입니다.

    그동안 업계에선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고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지만, 우려와 달리 동부화재 측에 현재까지 접수된 사고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합니다.

    동부화재는 그간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한 것을 인기요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덕만/동부화재 장기상품파트장

    “오토바이운전자가 손해율이 높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상품화함으로써 신 시장을 개척하고 보험 사각지대도 해소해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운전자보험이 예상 외로 선전하자 동부화재측에 상품 손해율 산정 방식 문의가 이어지는 등 그간 오토바이운전자보험 시장을 외면해 오던 경쟁사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내년 1월, 동부화재가 획득한 해당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이 풀리는 시점부터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시장에 뛰어드는 손보사들이 늘면서,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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