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민수 조원석, 코에 빨간칠하고 매일 광화문에서 웃는 이유

입력 2017-08-11 15:12  




왜 매일 광화문에서 웃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우리 속담이 있잖아요. 그래서 복이 오는지 궁금해서 확인해 보려고 웃기 시작 했어요. 처음에는 하루 1분을 혼자 웃다가 주변 분들과 웃기 시작했고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웃으면 좋겠다는 생각의 발전으로 광화문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현재 312일째 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312일을 웃으면서 한 번도 저 혼자 웃은 날은 없으며 지금까지 광화문, 경복궁을 찾은 전 세계 67 개국의 관광객들과 웃었습니다.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일본, 미국, 독일, 터키, 러시아, 카자하흐스탄, 영국, 도미니카공화국, 이집트, 이스라엘, 모로코, 쿠바,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호주, 오스트리아, 스웨덴, 그리스, 스리랑카, 미얀마, 네덜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프랑스, 브라질, 네팔, 체코, 페루, 이라크,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벨기에, 스코틀랜드, 모로코, 브루나이, 토고, 헝가리, 키르키스탄
자메이카, 수리남, 코스타리카, 아이티,칠레, 바베이로스,에콰도르, 바하마, 가이아나, 과테말라, 콜롬비아, 포루투칼, 싱가폴,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 베네수엘라, 벨기에, 뉴질렌드, 아일랜드 등...



저에게 그럼 웃어서 복이 왔냐? 라고 질문을 하시는데요. 그것은 바로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의 시작은 복이 무엇인가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모두가 찾고 있는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모두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전세계 67개국의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웃은 일, 그리고 아프카니스탄에 파병중인 미군이 제 웃는 영상을 보고 연락해온 일, 자살을 하려던 젊은이가 웃은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어 놀이공원 연기자가 될거라는 메세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장진영님께서 추운 겨울 후원금과 손난로를 보내 주신 일, 울산에 사시는 장나윤 님께서 같이 웃는 분들게 나누어 드리라고 사탕을 보내 주신 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양근희님께서 오토바이 퀵서비스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며 사탕을 보내 주신 일, 20살의 청각장애 1급을 가진 청년이 저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메시지를 보낸 일, 윤선윤님께서 제가 웃는걸 보고 같이 웃어서 복을 받아 남편일이 잘 됐다며 홍삼과 수세미 배즙을 보내 주신 일 등...

위에 일들이 제가 웃으며 직접 경험한 일들 입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 입니다. 그럼 언제까지 웃을꺼냐고 사람들은 묻습니다.

2016년 9월 6일 화요일 처음 1분을 웃기 시작한날 언제까지 웃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웃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진화하고 발전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1분을 혼자 웃기 시작했던 제 생각은 하루 30분을 웃는 생각으로 커져있고 앞으로 어떻게 커갈지는 저도 정확히 모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어디에 있던 누군가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죽을 때 까지 평생 웃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을 유튜브를 통해 기록할 겁니다. 그곳에 제 인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겠죠. 더불어 웃으면 복이 어떻게 오는지도 보이겠죠.



끝으로 제가 정말 왜 웃는지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 드릴께요. 재밌어요. 그래서 웃는 거에요.

위에 쓴 글들은 사람들이 자꾸 물어봐서 생각을 정리한 것 뿐이에요. 그냥 재밌어요. 이게 바로 제가 웃는 이유입니다.

혹시 이름을 본명 조원석이라고 하지 않고 왜 홍비즈라고 했는지 궁금 하신가요? 평생을 사람을 웃기는 광대로 살자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는 의미에서 코에 빨간칠을 하고 웃기로 결심 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인 친구가 빨간코가 중국어로 홍비즈야~ 별명을 홍비즈라고 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말했죠. "그래~"

전 이렇게 홍비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웃음의 기록을 저장 해두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도 홍비즈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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