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롯데 4개사 분할합병 반대…29일 주총 '주목'

정경준 기자

입력 2017-08-14 14:44  



소액주주들이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 분할합병안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대표 이성호)은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그룹 4개사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성호 대표는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4개사(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쇼핑) 분할합병안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떠넘기려고 하는 얄팍한 경영진의 술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더구나 이를 통한 지주회사의 신설은 특정주주의 그룹에 대한 지배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로 소액주주들의 희생과 손해를 강요하는 부당한 경영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합병비율의 산정에는 롯데쇼핑에서 현재까지 공시한 중국사업 영업적자 약 3조원 이외에도 올해의 막대한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합병안건 등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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