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불쾌지수가 절로 올라가는 무덥고 습한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폭염에 지친 사람들은 예민해 질대로 예민해져 사소한 일로도 짜증을 부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하며, 언어적 및 신체적 폭력으로 번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폭력이 벌어진 뒤에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질 것을 알기 때문에 폭력은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쉽게 조절하지 못하고 폭력을 먼저 행사하는 경우도 있다. 뉴스에서 보는 보복운전, 인터넷 수리기사 살인사건 등이 분노조절장애로 일어난 대표적인 비극적 사건이다. 분노조절장애는 DSM-5(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 증상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통제할 수 없는 분노 폭발을 보이며 그 결과로 타인에게 언어적, 신체적 공격을 가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
최면심리학자 공영일 교수는 여기에서 문제는 그들의 분노가 아주 사소한 자극으로부터 쉽게 발발한다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분노의 요인이 되는 사건은 보통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작은 트러블인데,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분노 폭발은 충동적이고 분노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당사자조차도 폭발적 행동에 합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주변에서 이러한 행동을 미리 예측하여 중재할 수도 없다. 이들은 폭발 전 심한 긴장감을 경험하며 폭발 이후에는 안도감을 느끼며 긴장이 풀린다. 그러나 곧 자신의 행동에 당황하거나 몹시 후회하게 된다.
공 교수는 분노조절장애의 주요원인에 대해 억압된 분노, 강한 스트레스, 주변인 및 가족간의 갈등, 어린 시절 학대경험 등이라고 말한다. 평소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로 분노조절장애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로 생긴 우울, 분노, 열등감 등의 감정은 무의식에서 자존감이 상처받아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 교수는 “최면은 흔히 우울, 불안, 공포, 분노조절, 불면증, 감정조절, 집중력 향상, 자신감 상승, 트라우마 해결 등의 심리상담에 쓰이는 치유요법”이라며 “최면으로 무의식에 접근해 상처받은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이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준다면 분노조절이 쉬워질 것” 이라고 말한다.
한편, 공 교수는 한빛 프로이드 최면센터 원장을 맡으며 수많은 임상 최면을 거쳐 감정조절이 어려운 내담자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무의식에 내재된 사회인지구조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부부 간, 가족 간 갈등을 치유하는 관계치유 솔루션도 함께 진행한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은 높은 확률로 가족과 대인관계에 갈등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노조절 최면치유와 함께 관계치유솔루션을 병행하면 소원해진 가족관계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공 교수는 설명한다.
또 심리상담 외에도 금연, 금주, 최면다이어트, 말더듬, 말막힘 등 습관 교정과 빙의, 틱장애, 기치료 등에도 효과적인 치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최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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