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승선 이동국 “들어가도 될지…”

입력 2017-08-14 14:45  

▲이동국이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MBC 스포츠 캡처)

`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이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축구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이란·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그는 지난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을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꾸준히 지켜봤다. 최근 K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움직임과 2선으로 빠져 넣어주는 패스가 좋다. 이란, 우즈벡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표팀에) 들어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부담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한국대표팀이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 신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 모르겠지만 출전 시간이 주어지면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31일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이어 내달 6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갖는다. 이란이 A조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한국이 승점 13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불과 1점 차로 앞서있어 쫓기는 입장이다.

신태용호 축구대표팀 명단

FW-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황희찬(잘츠부르크)

MF- 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토트넘) 염기훈(수원삼성) 이근호(강원FC) 권창훈(디종 FCO)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권경원(텐진 취안젠)

DF-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GK-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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