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수온 상승…‘비브리오 패혈증·콜레라’ 주의보, 치사율은?

입력 2017-08-14 16:21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비브리오 패혈증과 콜레라 등 감염병 확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도는 지난달 통영지역 바다 표면 온도가 27도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3도 정도 웃돌아 비브리오균 증식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브리오균은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8월에서 9월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국에서 확진환자 7명과 의사환자 3명 등 모두 10명이 신고돼 이 중 확진환자 2명이 숨졌다고 도는 파악했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을 지닌 고위험군 환자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50% 이상 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설사, 구토, 발열, 오한, 복통 등을 동반하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뒤 24시간 이내에 출혈성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콜레라는 필리핀에서 유입된 환자 4명 이외에는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기록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콜레라도 수양성 설사와 구토로 말미암은 심한 탈수증상을 보여 해안지역에서는 어패류와 해산물 위생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는 패혈증과 콜레라를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은 오염된 해산물을 덜 익혀서 먹거나 상처 난 피부와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하면서 전파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철에는 어패류를 5도 이하의 저온에 보관하고 섭취할 때는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깨끗이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음식 조리 전 30초 이상 충분히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마시며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서 먹어야 한다.

김점기 도 보건행정과장은 "콜레라와 패혈증은 모두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개인위생은 물론, 어패류 등 음식물 관리에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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