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아나운서, '공범자들' 본 뒤 분노한 까닭

입력 2017-08-14 17:17  


영화 `공범자들`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았던 MBC 출신 박혜진 아나운서가 "여전히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지난 9일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사회자로 참석했다. 그는 "저도 파업의 현장에 있었고 함께 보냈던 내부자들이었기 때문에 웃음의 끝이 굉장히 쓰고 아팠다"면서 파업 이후 무기력함과 존재가치를 부정당하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도 고백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박 아나운서는 "여전히 저의 친정(MBC)을 비롯해서 공영방송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기자는 기자, PD는 PD,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로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분노했고 아팠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오는 17일 개봉.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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