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엔젤 프로젝트, 빛] 1호 가수에 ‘흙수저 엄마’ 윤선미 씨

입력 2017-08-15 06:07   수정 2017-08-15 10:39


사회적 소수자와 꿈을 쫓는 이들을 응원하는 티비텐플러스(TV10plus)가 BJ 신한국 씨와 함께 [블루엔젤(Blue Angel) 프로젝트, 빛]을 시작한다. ‘블루 엔젤’이란 프로젝트명은 미국의 전설적 팝가수 신디로퍼(Cyndi Lauper)가 무명시절을 함께 했던 밴드 이름에서 따왔다.

7080 세대들에게 신디로퍼라는 이름은 마돈나와 함께 기억되겠지만, 그녀가 2013년에 재선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될 정도로 여전히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블루 엔젤’은 신디로퍼에게 8천만원이 넘는 빚만 남겼다. 밴드 해체 직후에는 미국인들이 아침에 주로 이용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IHOP에서 여급 생활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웠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미국 4대 엔터테인먼트상(EGOT; 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및 토니상)중 3개를 받은 몇 안 되는 인물중 한 명이 되었다.

티비텐플러스(TV10plus)의 [블루엔젤(Blue Angel) 프로젝트, 빛]은 신디로퍼처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음악의 꿈을 잃지 않는 이들을 재조명 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특히 대중가요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케이팝(K-POP)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상대적으로 묻혀버린 ‘목소리 가수’들을 발굴하고자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BJ 신한국 씨는 별명이 ‘라이브 지킴이’다. 통기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90년대 초반부터 남한강 카페촌에서 활동하던 가수들을 ‘그냥 좋아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어쩌다 알게 된 동네 형님이 <오늘 같은 밤이면>을 부른 가수 박정운 씨였다. 박 씨는 신한국 씨의 제1호 촬영 가수가 되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자신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들에 팬들의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 소형 디카로 시작한 촬영이 점차 동영상 고가장비와 편집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경지까지 발전했다. 오디오 집음 장비도 보완하면서 그의 카렌스 승용차는 점차 소형 중계차가 되었다. 그렇게 17년간 작업한 가수 라이브러리가 600명에 달한다. 나이는 40대 중반이지만 그의 오타쿠 근성은 여전히 20대다. 영상 편집과 색소폰 연주를 독학으로 마스터했다.

이번에 블루엔젤 1호로 선정된 가수 윤선미 씨는 ‘신한국 라이브러리’ 600명 중에서 선정되었다. 윤 씨 역시 무명 시절 신디로퍼처럼 투잡 인생이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잠시 음악을 접었다가 한 달 전에 어렵사리 음반을 냈다. ‘흙수저 엄마’는 이번 1집 음반 타이틀곡이다. 80년대 여름 밤을 수놓던 <나는 못난이>를 부른 <딕 패밀리> 박태일 씨가 노랫말과 곡을 썼다. 기타와 록 비트가 어우러진 밝고 씩씩한 곡이다. 윤 씨는 “부정적 의미의 흙수저가 아니라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우리 엄마, 아빠들이 주제”라며 “나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가 되고 싶다”고 곡을 소개했다. 다운타운 가수 출신이라고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녀의 목소리는 청아하다. 가요제 우승 경력자이자 언더그라운드에서 잔뼈가 굵은 가수로서 기량 또한 ‘내공 충만’하다. 잠시 가사를 보자.

솜털 같은 내 새끼들 가슴에 품고
흙먼지 자욱한 세상에 희망 찾아 떠난다.

여린 어깨위를 짓누르는 현실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꽃길 걸어가는 너희들 생각하며
이 엄마는 웃을 수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블루엔젤’ 시절 신디로퍼가 부른 ‘I`m gonna be strong’이 생각나는 것은 넘치는 상상일까.

I`m gonna be strong
(나는 강해질거야)

And stand as tall as I can
(한껏 커질 때 까지 우뚝 설거야)

블루엔젤 1호 윤선미 씨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받아 <신한국TV>에서 만날 수 있다. 광복절인 오늘 오후 6시 ‘흙수저 엄마’ 윤선미 씨의 ‘가수 독립’을 기원한다. (사진=유튜브)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한순상  국장

 ssh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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