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이어 살충제 달걀 파동까지 터지자, 유통과 식품업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판매 재개에 나섰지만, 계속해서 추가 검출 농가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평소 같으면 달걀이 가득하던 판매대는 이제 라면과 간편식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우 이마트 농산물 매니저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의 전수조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란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게 됐습니다."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달걀이 있던 자리는 텅 비었고, 에그 샌드위치도 달걀이 들어간 도시락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식품업계도 달걀 수급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을 만드는 데 달걀을 많이 쓰는 제과·제빵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파리바게트 관계자
"공장에 입고되는 계란은 샘플링 조사를 했는데 미검출로 확인됐고요. 정부가 계란 출하를 중단했잖아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계란이 통상 하루 이틀치예요, 3~4일로 넘어가면 제품생산에는 차질이..."
자영업자들도 울상입니다. 계란이 꼭 들어가는 김밥을 만드는 상인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서울 강남역 김밥 상인
"(살충제 달걀) 얘기를 오늘 들어서. 일단 내일부터 바로 (달걀을) 맛살로 대체하려고 하거든요."
정부는 일단 살충제 성분이 나온 달걀을 모레까지 모두 회수해 폐기하고, 문제 없는 달걀은 유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모레까지 유통량의 100% 수준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늘만 추가로 3곳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장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방부가 당분간 장병 급식에서 달걀을 빼기로 했고, 서울과 제주 등 교육청에서도 학교 급식에 달걀 사용을 중단하는 등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동이 쉽사리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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