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표 발행, 우체국 인산인해...역대 대통령 우표 가격 비교해보니

입력 2017-08-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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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되자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 함께 역대 대통령의 우표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1948년 8월 5만부 발행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다. 액면가 5원인 초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사단법인 한국우표상협회가 산정한 평가액 기준 70만원이며 장당 32~3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비싼 대통령 우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다. 1956년 8월 20만부 발행된 제3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도감 평가액 기준 장당 26만원, 거래가는 11만원대부터 책정된다.

세 번째는 1963년 12월 50만부 찍힌 제5대 박정희 전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다. 현재 5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는 4만5000~6만5000원, 6~7대는 1만5000원, 8대는 6000원, 9대는 500원대에 거래가가 형성돼있다. 발행부수는 5대 50만장, 6대 100만장, 7대 200만장, 8대 200만장, 9대 350만장이다.

직전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기념 우표가 인기가 높은 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가 300~500원, 김대중 전 대통령 우표가 400원, 이명박 전 대통령 우표가 500원대인데 반해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의 우표는 각각 2000원, 1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늘(17일)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취임기념 우표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이번에 발행되는 우표는 기념우표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기념우표첩 2만부로 가격은 각각 330원, 420원, 2만3000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우표에 대한 관심은 주문 폭주로 인터넷 신청이 중단될 정도로 뜨거웠다.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홈페이지에서 우표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 서비스를 중단하고 현장 판매만 하기로 결정했다. 우표수집가들을 위해 제공되는 기념우표첩에는 대통령 후보 시절, 세월호 단식과 촛불집회 당시의 모습 등이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우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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